2016. 7. 7. 서울대 남부학술림(광양읍)
자생지에 가지 않고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광양읍에 있는 서울대 남부학술림 정원에 가면 나도승마가 한창이다.
나도승마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특산식물 가운데는 한라산 정상, 울릉도 해안 등특정 지역의 매우 좁은 면적에만 자라는 것이 몇몇 있다. 나도승마도 이런 식물가운데 하나로 백운산 계곡에서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생육조건이 어찌나 까다로운지 적당한 수분이 있는 백운산 계곡가가 아니고서는 살지 않는다. 이때문에 옮겨 심으면 십중팔구 죽거나 잘 자라지 못한다. 백운산에도 수가 많지 않은데, 최근 백운산 일대의 정밀조사에서 500개체 이하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될 정도로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이다.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보호야생식물로 지정돼 있지만, 발아조건 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아 자생지 외 보전 노력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도승마가 속하는 나도승마속 자체도 세계적으로 일본에 한 종, 우리나라에 한 종만이 분포할 정도로 매우 희귀해 학술적 가치가 크다. 7월 말부터 8월 초에 피는 꽃이 아름다워 관상가치도 높다. - 현진오 박사/동북아식물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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