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딸기(장미과)

2018.  4.  2

이 섬에 흔하게 보이는 섬딸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가까이 가서 요모조모 살펴봤더니 차이가 있다.

관찰한 바에 의하면 섬딸기에 비해 꽃이 작다는 느낌이 들고 줄기도 가늘게 보인다.

꽃잎 가장자리 가운데 끝부분이 섬딸기는 둥글게 생겼는데 요놈은 뾰족하다.

섬딸기는 잎이 처음에는 2장씩 나오는데 반해 요놈은 처음부터 3장씩 나오고 잎자루, 꽃자루, 꽃받침에도 털이 보인다.

줄기 가시모양도 다르다. 섬딸기 가시는 대체로 구부러짐이 없는 반면 요놈은 매부리코처럼 안쪽으로 꼬부라져 있다. 실거리나무 가시와 비슷하다. 줄기에 가시가 있고 가지와 잎자루에도 가시가 나있다. 잎색깔도 자주색 계통이다. 좀 두고 봐야겠지만 새잎만으로 볼때는 섬딸기 새잎과는 다르다.

사진 찍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올때 낚시바늘에 걸린 것처럼 힘들었다. 가시가 아주 매력적이다.

꽃이 아래로 피고 잎이 세갈래로 갈라지는 딸기는 섬딸기, 맥도딸기, 거제딸기가 있다고 하는데 요놈은 섬딸기도, 맥도딸기도 아닌것으로 보이니 거제딸기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만약 이마저도 아니면 '미기록종'일 가능성 있다고 본다.

거문딸기, 거제딸기, 맥도딸기 모두 지명을 땄으니 요놈은 '연도딸기'라고 해야한다.

* 참고로 섬딸기, 맥도딸기, 거제딸기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맥도딸기(거문도,통영,거제도)와 거제딸기(거제도,거문도)의 분포가 섬딸기(거문도,금오도,통영)와 같으며 꽃, 잎, 줄기의 분류형질에서도 연속적인 변이를 보이므로 두 변종을 섬딸기와 동일종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한단다.

 

 

 

 

 

 

 

 

 

 

 

 

 

섬딸기   http://blog.daum.net/adu825/1683

실거리나무   http://blog.daum.net/adu825/1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