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6. 토끼등
금불초를 '夏菊'이라고 하더니만, 절정기는 지났다.
울 할아버지 묘 앞에 개망초꽃 크기만한 노란꽃이 피어있었다.
대번에 '금불초' 라는 느낌 들어서 벌초를 중단하고 담았다. 할아버지가 벌초한다고 손지한테 주는 꽃선물이다.
술패랭이도 열매가 맺혀 있었다.
예초기를 돌리던 형님이 기어코 한마디 한다. "너는 벌초하러 온게 아니고 사진찍으러 왔냐"고 타박한다.
야생에서 '금불초'는 첫만남이다.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내년 여름에는 제대로 된 금불초를 보러 와야겠다. 어쩌면 손지를 자주 보고 싶어서 그러는지도 모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