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풀꽃,나무/남도뭍 야생화

후박나무

by 물골나그네 2015. 4. 26.

2015. 4. 28. 선원동 금호

 

 

  

 

  

후박나무는 남해안, 울릉도, 제주도 및 남쪽 섬 지방에서 만날 수 있는 늘푸른 큰 나무다. 아름드리로 자라며 동구 밖 정자나무에서부터 마을 뒷산까지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 중 하나다. 아무리 굵어져도 회갈색의 나무껍질은 흉하게 갈라지지 않고 매끈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아기 손바닥만 한 잎은 짧은 잎자루를 가지며, 두껍고 윤기가 자르르하여 맑은 날에는 햇빛에 반짝인다. 가장자리에 톱니도 없어서 언뜻 보면 감나무 잎처럼 생겼다. 꽃은 원뿔모양으로 잎겨드랑이에 나며, 황록색의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열매가 열리는 대궁은 빨갛게 되며, 굵은 콩알만 한 열매는 다음해 7월에 보랏빛이 조금 섞인 검은빛으로 익는다.

 

울릉도 주민들은 유명한 호박엿이 옛날에는 ‘후박 엿’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옛날에는 후박 껍질을 넣어 약용으로 후박 엿을 만들어 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호박엿이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울릉도 후박 엿’으로 계속 전해졌다면 울릉도에서 후박나무 구경이 어려울 뻔했으니 호박엿으로 변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풀꽃,나무 > 남도뭍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수나무  (0) 2015.05.08
제비꿀  (0) 2015.05.01
딱총나무(인동과)  (0) 2015.04.25
쇠물푸레나무  (0) 2015.04.25
선밀나물(암,수꽃)  (0) 2015.04.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