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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미기록종 발견(공개)/기타

제주톱모시풀(Boehmeria nakashimae Yahara)

by 물골나그네 2017. 7. 31.

2017.  7.  31. 소리도

바닷가 산록에 삼대만큼 키가 큰 모시풀이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화서가 가지를 치는 것이 아니라 줄기가 가지가 치면서 자라는 애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분명 일년생인데 마치 나무처럼 줄기가 가지를 치면서 자라고 있다. 개모시풀도 일부는 가지가 잎자루 부근에서 나오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만나본 모시풀속 중에서 줄기가 가지를 이처럼 많이 치는 모시풀은 처음 만났다. 더 특이한 것은 가지에서 화서가 나오기도 하고 화서 끝부분에서 잎이 나오기도 한다. 또 어떤것은 화서가 나눠지는 것도 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6월초에 봤을때만 해도 요놈은 얌전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쐐기풀과 연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분류도 정확하게 되어 있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 봄에 요놈과 같은 장소에서 만났던 미나리아재비속도 지금까지 제이름을 불러주지 못하고 있는데 멀대처럼 키가 큰 요놈도 이름을 모르겠다. 국생정에 등재되어 있는 '섬거북꼬리' 표본으로 봤을때 맞는 것 같기도 한데 혹시 '제주모시풀'은 아닐런지 모르겠다.

* 잎 마주나기 하는 모시풀속 : 왜모시풀, 개모시풀, 왕모시풀, 거북꼬리, 풀거북꼬리, 섬거북꼬리, 긴잎모시풀, 좀깨잎나무

>>> 2017. 12. 30. 이름 찾은 것 같다. 제주모시풀이 거의 확실시 된다.

>>> 2022. 1월 식물분류학회(제53회)에 국내미기록종으로 제주톱모시풀이 발표되었는데 요 애들 이미지와 똑같다.

       좀 더 파고들었더라면 내가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소리도, 금오도에 자생하고 있으니 "다도해모시풀"로

 

 

 

 

 

 

 

▲ 왕모시풀에 비하여 잎몸 뒤쪽에 짧은 연한 털이 나고 엽병에는 강모 또는 융털이 난다고 한다.

 

 

 

▲ 화서가 닥지닥지 붙은 왼쪽은 왕모시풀, 오른쪽은 이름을 모르는 모시풀 종류

▲ 가운데 부분과 오른쪽은 왕모시풀, 왼쪽 앞쪽과 뒷쪽은 이름을 모르는 모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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