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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미기록종 발견(공개)/Sedum (돌나물속)

미상의 돌나물속 발견

by 물골나그네 2023. 2. 9.

2023.  2.
왠지 그곳에 가면 뭣이 있을 것 같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갯가로 내려갔는데 바닥에 쇠비름처럼 생긴 애들이 있는게 아닌가... 자세히 살펴보니 쇠비름도, 말똥비름도 아니었다. 이름이 없으면 '섬비름'이라고 지어줄라고 했더니 '주걱잎갯비름' 라는 멋진 이름이 있었다.
그런데 류큐제도 미야코지마섬에 자생하는 아종과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요 애들은 다년생 같고 성장하면서 줄기가 중복해서 가지(주로 2개씩)를 치고 유난히 길다. 꽃대는 어떻게 올라오는지, 전초 크기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정통 주걱잎갯비름이나 미야코지마섬의 아종과는 다른 것 같다.

(결론) 처음엔 주걱잎갯비름(Sedum formosanum N.E.Br.)일거라고 의심했지만 요 애들은 다년생이고 줄기가 성장하면서 분지하고 줄기 끝에 로제트형 두툼한 잎이 있는 등 현 단계에서는 전혀 다른 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신종이나 아종의 지위를 얻는다면 국명은 가지갯비름으로 지으면 좋겠다.
꽃이 언제 필 지 모르겠으나 길도 없는 위험한 그곳까지 갈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개화기에 표본 채집하기로 했다.
 

줄기 끝에서 로제트(장미꽃)형 잎이 2~4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줄기가 성장하면서 갈라지는 것이다.

아래는 Korean J. Pl. Taxon. 50(4): 377−384 (2020) 에 발표된 논문에서 발췌했다.
"한국산 주걱잎갯비름(Sedum formosanum N. E. Br.)은 133년 전에 기록된 후, 이제야 이의 분류학적 실체 및 분포 현황이 밝혀졌다. 이들은 그동안 기준표본 채집지인 타이완을 비롯하여 일본의 남부, 필리핀 북부 섬지역에만 국한하여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는 제4차 전국 자연환경조사를 통해 전라남도 신안군 하태도 및 상태도의 바닷가 바위 틈새에서 생육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산 주걱잎갯비 름은 높이 최대 65 cm에 달하는 2년생 다육식물로 결실기에 골돌과의 심피가 곧추서는 점에서 속내 대부분 의 식물들과 다르다. 특히, 주걱잎갯비름은 한국산 돌나물속 중, 주걱비름과 비슷하지만 엽신이 단일형으로 엽선이 원두이며, 꽃 피는 줄기와 꽃이 없는 줄기를 따로따로 갖는 점에서 구별된다. "고 한다.


미야코지마 섬의 아종(subsp)은 형태적으로 S. formosanum 과 매우 유사 하지만 다년생, 다결실(중복개화), 곁가지(lateral axillary)가 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아래는 논문에서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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