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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유적/역사문화유적

화순 물염정(勿染亭)

by 물골나그네 2016. 2. 14.

 2016. 2. 14. 화순 이서 물염정

국민학교 다닐때 대부분의 소풍은 '노루목 적벽' 아니면 '물염 적벽'이었다.

오늘 광주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눈오는 풍경 또한 오랜만이다.

 

물염정은 16세기 중엽 물염(勿染)이란는 호를 가진 송정순이 처음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정순은 중종과 명종대를 거친 문인으로 성균관 전적을 거쳐서 영암군수 등을 지낸 담양 출신이었다.

정자안에는 김인후, 이식, 권필, 김창협 등 당대의 문사들이 시편액을 걸어놓고 갔다. 다산 정약용도 1778년 화순현감을 지낸 아버지를 따라 이곳에 왔다가 시를 읊고 기행문을 남겼다. 그의 기행문을 보면 당시 물염정 주위로 대숲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찾을 길이 없다. 방랑시인 김삿갓도 이곳을 찾아와 대지팡이를 품에 안은 채 이세상을 하직했다고 한다.

적벽이란, 조선 중종때 광양출신 신재 최산두가 사화를 당해 동복으로 유배를 와서는 이곳 풍광이 중국 양자강의 적벽과 같다고 해서 처음 붙인 이름이다.  

화순 적벽이라 하면 옹성산 아래 노루목 적벽과 물염정이 있는 물염적벽 두 군데를 말한다. 노루목적벽은 깎아지른 절벽이 일품이며, 물염적벽은 호수와 정자가 어울어지는 풍광이 뛰어나다. 그러나 망미적벽은 동복댐 확장공사 절반이상 잠겨버려 옛 풍광을 보기 어렵다.

 

 

 

▲ 오른쪽 기둥은 배롱나무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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