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풀꽃,나무/다도해 야생화

육박나무 수피

by 물골나그네 2018. 1. 25.

2018.  1.  25

이번주 들어 북극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모양이다. 최강한파라고들 한다. 서울은 영하 17도, 체감온도 영하 25도 된다고 한다.

따뜻한 남쪽나라 이곳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춥기는 매한가지다. 얼마나 추웠던지 동백나무 잎파리들이 오그라들었다.

사람이야 두꺼운 옷 입고 모자 쓰고 장갑 끼면 그까지 추위야 대수롭겠는가...

산에 가면 바람이 불어 오는 곳이 있고 반대로 바람을 등진 곳이 있다. 엊그제 처음 대면했던 육박나무 자생지가 남동쪽 사면에 있어서 찬바람을

안받는 곳이다. 그때는 이웃사람이랑 송담 채취하러 가서 제대로 된 육박나무를 찾아보지 못했다. 

그때 본 육박나무는 죄다 어린나무 뿐이었다. 얼룩말 처럼 생긴 아름다운 겉껍질을 가진 어른 육박나무가 보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라니 다니는 길로 숲에 들어가서 찾아봤더니 마른나무처럼 생겼는데 피부병이 걸린 것처럼 껍질이 벗겨진 육박나무가 있었다.

노각나무, 산딸나무 수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버즘나무 닮은 것 같기도 하다. 개성이 강한 나무다. 참 희한하다.

이로써 이 섬에서 육박나무가 건강하게 자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노각나무도 성장하면서 껍질을 벗겨낸다. 


                                           ▲  느티나무도 성장하면서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 육박나무를 닮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