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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다도해 야생화

모밀잣밤나무에 대한 생각

by 물골나그네 2018. 1. 4.

2018.  1.  2~1. 4  소리도 당숲

먼저 전반적으로 잎 가장자리에 물결성 톱니가 거의 없다. 자세히 보면 약간의 잔물결이 보이는 모밀잣밤나무 성향을 많이 가진 나무가 있다.

다시 말해서 구실잣밤나무 성향이 약간 있다는 것이다. 이 나무의 열매도 원형에 가까울뿐 구슬처럼 동그랗지는 않다. 워낙 모밀잣밤과 구실잣밤의 중간형태가 많다 보니 열매를 보고서 알아 맞춘다는 것은 어렵다. 잎의 형태, 열매의 모양을 보고 나서 모밀잣밤에 가깝구나~ 아니면 구실잣밤에 가깝구나~ 하면 되겠다. 괜히 순종이 아닌 것을 두고 모밀잣밤이네~ 구실잣밤이네~ 스트레스 받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최종적으로 정리한다면 구실잣밤나무와 모밀잣밤나무를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잎과 열매라고 본다.

제 성질이 제대로 발현된 모밀잣밤나무는 내가 보기에는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열매가 동그랗다. 여기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은 구실잣밤나무와 섞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순도가 높은 구실잣밤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명확하고 열매가 길쭉하다. 여기서 벗어나는 것도 모밀잣밤과 섞였다고 볼 수 있다.

 

 

 잎이 두껍고 기름을 발라 놓은 것처럼 윤이 자르르 흐르고  모양새가 길쭉하다. 잎 가장자리도 대체로 밋밋하다.

 

 

 

 ▲ 콩알만한 미성숙 열매가 보인다. 올 가을이 되어야 제대로 여물것이다.  요놈 찾느라 한참을 헤맸다.

 가을에 익으면 아래사진 오른쪽 열매처럼 생겼을 것이다. 구실잣밤은 열매가 많이 붙어 있던데 모밀잣밤은 몇개 안 붙었다. 결실률이 낮다.

 ▲ 모밀잣밤 성향과 구실잣밤 성향의 2종류 나무가 바짝 붙어 자라는 곳에서 열매를 주워서 분류해 봤다.

                                         구실잣밤은 왼쪽 상단, 모밀잣밤은 오른쪽 상단, 중간형태는 아래쪽이다.

▲ 이정도면 모밀잣밤나무 난상원형 열매로 봐도 되겠다. 여수시 한려아파트 건너편 잣밤나무 가로수 중 모밀잣밤으로 보이는 나무 밑에서 주웠다. 대부분 구실잣으로 보이나 게중에 몇그루는 모밀잣밤 성향을 가진 나무들이 있었다. 

당숲에는 잣밤나무 어린 개체도 많이 보이는데 요놈이 누구 자식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가지가 일직선인 것으로 봐서 모밀잣밤으로 추정할 수는 있겠으나 구실잣밤 일수도 있겠고 아니면 잡종일 수 있다.

▲ 가지가 똑바르지 않고 두꺼운 것으로 봐서 구실잣밤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곳 당숲에서 구실잣밤 성향을 많이 가진 나무도 어린가지에서는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가도 어느 정도 성장하면 둔하게  물결성 톱니가 발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 잎 가장자리에 물결성 둔한 톱니가 약간 있는 것으로 봐서 구실잣밤나무 영향을 일부 받았다. 

 

 

 

 

 

 

▲ ▼  왼쪽이 구실잣밤 성향, 오른쪽이 모밀잣밤 성향을 보이는데 모밀잣밤 잎파리가 더 진하게 보인다.

 

  ▲  2017.  5. 18. 꽃이 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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